필자는 원래 HHKB를 사용하는 유저이다.

근데 왜 좋은 무접점 냅두고 마제스터치를 갑자기 커스터마이징하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내 책상에는 2개의 키보드가 있다. 리듬게임 용도의 큐센 K5000, 기타 general purpose의 HHKB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굳이 2개의 키보드를 스위칭해가며 쓸 이유가 있나 싶던 것이다. (미관상 구림)

임시방편으로 동생 컴을 맞춰주며 키보드를 필자가 쓰던 마제를 줘버렸는데, 리듬게임 하는데에 기계식만한

장비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테뮤 청축 키보드와 바꿔치기!! (나쁜넘ㅋ) 해서 가져왔다.



2년간 사용하면서 청소를 안해도 너무 안해준 듯 하다...




오 마이 갓... 대충 먼지 청소기로 훑어준다.




조금 깔끔해졌다 ㅋㅋ




사실 마제스터치 분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상 기간이었던 재작년까진 멀쩡했고, 그 뒤엔 만질 새도 없었으니ㅎㅎ


마제스터치2는 철제 보강판을 통해 스위치가 보드에 삽입되어지는 형태이다.

물론 납땜도 되어 있으니 desoldering 작업은 필수가 되겠다.




하우징을 완전히 분리하면 이런 형태이다. (보강판 + 스위치 + microboard)




핵심은 방향키를 이 4개의 청축으로 교체할거다. (체리MX 보강판용 청축)

결국 욕심나서 다른 스위치도 다른걸로 교체하긴 했지만..ㅎㅎ




desoldering 작업이다.

인두기는 일반 60W짜리 터보인두기이고, 솔더윅과 소량의 무연납이 핵심 아이템인듯 하다.

플럭스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긴 하지만..ㅎㅎ 있으면 좋다!!




방향키를 제거했다.

제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desoldering 해주고 스위치 틈을 일자드라이버 이용해서 들어 올려주면 된다.




영롱하다... 청축짜응 ㅎㅎㅎㅎ

역순으로 보드에 soldering해주면 완료!!




어쩌다 욕심이 나서 다른 스위치도 교체했다.


엄지로 눌러서 비교적 키압이 높아야 할 것 같은 스페이스바는 흑축,

ESC, Backspace, Enter, F5처럼 뭔가 state를 변화시키는 키는 청축,

control과 WASD는 게임용으로 적축




구매한 키캡을 끼워 보았다. 예쁘네.